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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돌과 마루 - 건국대학교 세계유산학과 심준용 겸임교수
안녕하세요. 방갑습니다. 전 건국대학교 세계유산학과의 심준용이라고 합니다.(자막 : 심준용, 건국대학교세계유산학과 겸임교수, 세계유산토이뮤지엄 관장) 오늘은 우리 한옥의 가장 독창적인 특징인 온돌과 마루에 대해서 배워볼 거예요. 온돌은 아궁이에 불을 피워서 ‘구들장’이라고 불리는 돌을 데워서 바닥을 난방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온돌과 구들을 혼용해서 사용되는 용어인데요. 온돌은 ‘구들을 활용한 난방방식’을 말하고, 구들은 고래와 고래둑, 구들장 등으로 구성된 구조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한반도는 사계절이 뚜렷해서 추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한 난방시설이 필수적인 지역에 속하는데, 세계적으로 비슷한 기후의 지역이 많지만 유난히 난방시설이 발달했는데요.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네 사람들의 창의적인 DNA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온돌은 기원전후인 철기시대부터 존재하는데요. 이전시기인 신석기, 청동기 시대의 집들을 보면 ‘로(爐)’라는 시설로 난방을 했어요. 로는 다름아닌 화덕을 이야기하는데요. 현대인들도 캠핑 등의 활동에서 많이 활용하는 난방방식이지요. 온돌문화가 없던 일본지역은 ‘로’를 발달시킨 이로리라는 시설을 전통난방으로 활용했지만, 우리는 2000년전부터 온돌시스템을 활용하며 발달시키고 있었습니다. 삼국시대, 고구려 중국 『구당서舊唐書』 「동이전東夷傳」「고구려조高句麗條」를 보면 겨울철에는 모두 긴 고래(장갱長坑)를 만들어 밑에 불을 때어 따뜻하게 한다라는 기록이 나오고요. 안학 3호분같은 고구려 벽화무덤엔 아궁이와 굴뚝이 있는 부엌에서 음식을 장만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기도 하고 발굴조사를 해보면 다양한 구들시설이 확인되기도 하는데,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언제부터 온돌을 사용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증거가 되지요. 초기의 온돌은 공간의 한면에 고래를 만들어 난방을 하는 쪽구들형태였는데요. 고려중기 이후에는 공간의 바닥 전면을 직접 데우는 전면온돌형태로 발달하고 조선시대까지 꾸준히 지속됩니다. 한편, 다른 지역에도 온돌과 비슷한 난방방식이 있었는데요. 로마에는 불로 돌을 달궈서 목욕물을 데우는 하이포코스트라는 난방방식이 있었지만, 단순히 물을 데우는 용도로만 사용되었고, 그마저 로마의 멸망과 함께 사라진 기술이 되었어요. 북유럽에는 사우나같은 시설에서 원시적인 온돌방식이 활용되었지요. 한반도와 가까운 중국의 동북지방에는 캉이라는 ‘쪽구들’ 난방방식이 있었는데, 전면온돌로 발달하지 못했구요. 알류산열도에서도 쪽구들 난방시설이 발굴조사에서 확인되었는데, 한반도의 문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온돌 난방방식을 꾸준히 발달시킨 지역은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지요. 우리나라가 발달시킨 온돌문화는 적은 목재로도 오랫동안 난방할 수 있으며 요리와 난방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열효율이 높고, 관리만 잘 된다면 고장도 거의 없고, 원하는 방향으로 온기를 보낼 수 있는 과학적인 난방방식입니다. 이러한 온돌의 우수성을 알아본 대표적인 건축가로 미국의 프랭크로이드라이트가 있는데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일본으로 가져갔는데 그 중에 하나가 경복궁에 있던 자선당이에요. 경복궁 자선당을 일본의 오쿠라호텔에 가져갔지요. 형태만 가져간게 아니라 온돌도 그대로 뜯어가서 그곳에 만들어 놓았습니다. 미국 유명한 건축가 ‘프랭크로이드라이트’가 제국 호텔의 설계를 맡게 되는데 오쿠라호텔에 있던 자선당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돼요. 자고 일어난 그는 너무 따뜻한 이 건물의 ‘온돌’이라는 난방방식에 큰 감명을 받아요. 그래서 본인이 만든 건축물에 이 난방방식을 응용해서 꼭 적용해야겠다고 생각하고 1937년에 ‘허버트 제이콥스 하우스’를 건축하게 되는데. 이 건축물이 우리가 현재에도 많이 사용하는 ‘수냉식 난방 보일러’의 시초가 됩니다. 허버트 제이콥스 하우스는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가 됩니다. 한편, 우리 한옥에서 온돌과 셋트로 건축되는 시설이 마루에요. 마루는 마루널 그러니까 나무판을 깔아서 구성이 되는데 봄부터 가을까지 시원한 공간으로 사용하는 곳이죠. 마루는 밑에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에서 높게 설치를 했어요. 이렇게 온돌과 마루가 하나로 합쳐진 공간이 우리의 한옥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 우리 한옥의 특징인 온돌과 마루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니, 과학적인 난방시스템을 만든 우리 선조들이 자랑스럽지 않으신가요? 올겨울엔 가까운 한옥에 들려서 우리나라의 전통난방방식인 온돌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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