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레이터쉼 curatorS's video: -

@종로문화재여행 - 환경건축가 김원의 '종로愛서'③ 도심 속 역사의 결정적 순간, 세검정 탕춘대성 홍지문
Y스페셜 환경건축가 김원의 '종로愛서'③ 도심 속 역사의 결정적 순간, 세검정 인조반정 때 반정군이 칼 갈던 곳...1977년 복원 버들치·청둥오리·도룡농 서식하는 생태보고(寶庫)로 변신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서울의 중심인 종로 자하문터널을 가로질러 흥선대원군의 별장을 왼쪽에 바라보면서 걷다 보면 도로 가에 한 정자가 눈길을 끈다. 이곳은 서울특별시기념물 제4호로 지정된 '세검정터'다. 조선 숙종 때 북한산성을 축조하며 군사들의 휴식처로 세웠던 곳이다. 세검정은 예로부터 널리 알려진 정자로 이곳을 중심으로 한 부암동·홍지동·신영동·평창동 일대를 통틀어 가리키는 대명사로도 쓰인다. 종로구 도시공간예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40년 종로문화유산 지킴이인 환경건축가 김원(78,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씨는 세검정터의 추억이 유난히 많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칼을 씻는 곳에 정자를 세웠다는 뜻이죠. 인조반정 때 반군들이 여기에 모여서 반란을 모의하고 숙정문을 거쳐서 인조반정을 완성했기 때문에 '세검정'이라는 '칼을 씻었다'는 이름이 붙은 연유인데 제가 중학교 다닐 때만 해도 서울 근교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물이 굉장히 풍부해서 중학교 때는 여름에 여기로 소풍을 왔어요. 여름에는 여기에서 수영했었어요. 그 정도로 물도 많았고, 근처에 집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김원 건축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한국적인 건축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꼽혀 온 곳이라는 게 김원 건축가의 설명이다. 또한 세검정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인조반정을 계획한 곳이라는 점에서 역사 속 결정적 순간의 장소다. 세검정터 계단을 내려가면 계곡 숲길이 펼쳐진다.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산책하기 좋도록 오솔길이 마련돼있다. 도심에서는 접하기 힘든 자연의 풍경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다. 1급수에서만 볼 수 있는 도롱뇽과 버들치가 사는 세검정 계곡은 2009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역사 속 치열했던 순간들은 간 곳이 없지만 한적하고 평화로운 계곡 숲길이 마련돼 있어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충전을 하고 싶을때 좋은 쉼터가 되고 있다. 세검정길을 따라 걷다 보면 눈앞에 성문이 보인다. 홍지문과 탕춘대성인데 마치 과거로 가는 시간의 문을 통과하듯 성문을 지나가 본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이후 수도를 방위하기 위해 지은 성곽인 탕춘대성은 서울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기 위해 쌓은 4km의 산성이다. 홍지문을 가로지르는 수문(水門)에 다섯 개의 칸을 틀어 오간수대문을 만들었다. 탕춘대성이 있는 세검정 일대는 삼국시대부터 한산주(漢山州)로서 군사상 중요한 지역이었다. 한때 치열했던 산중에 평화로운 물소리만 가득하다. "탕춘대성이 한양의 도성과 외곽의 성을 연결합니다. 탕춘대는 이름 그대로 굉장히 아름다운 곳입니다. 연산군이 궁녀들과 연회를 즐길 정도로 경치가 좋기 때문에 홍지문에 탕춘대성을 쌓으면서 명소가 됐죠. 저는 세검정부터 탕춘대성까지 공원으로 조정해 사람들이 역사에 대해서 알고 옛날의 아름다움을 되살리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김원 건축가) 김원 건축가는 홍지문이 보이지 않게 올라와 있는 고가도로의 높이 조절도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종로의 문화재가 도로에 가려 운전자들은 전혀 그 경관을 볼 수가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그동안 주변에 '내 족보가 어디였냐, 우리 조상이 어땠냐' 이런 것을 되새기고 자랑할 시간 없이 먹고 살고, 돈 버는데 급한 바람에 문화재에 굉장히 소홀했어요. 옛날의 좋은 것들을 부숴버리고 아파트를 지어야 땅값이 올라가고 정리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그런 시대를 겪었어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공감하고 반성도 하고 있지만 그 사이에 좋은 것들이 많이 없어졌어요. 그런데도 문화재가 그나마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인 것입니다." (김원 건축가) 과거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 냈다. 골목 안에서 만난 보물 같은 장소들은 그간의 시간을 되돌아보게 한다. 무엇이든 빠르게 변하고 쉽게 바뀌는 시대에 진정 지켜내야 할 것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다. seva@yna.co.kr 내레이션 : 유세진 아나운서 ysjin@yna.co.kr

0

0
큐레이터쉼 curatorS
Subscribers
1.8K
Total Post
1.8K
Total Views
2.1K
Avg. Views
42.2
View Profile
This video was published on 2020-12-01 05:45:11 GMT by @A&A%eb%ac%b8%ed%99%94%ec%97%b0%ea%b5%ac%ec%86%8c on Youtube. 큐레이터쉼 curatorS has total 1.8K subscribers on Youtube and has a total of 1.8K video.This video has received 0 Likes which are lower than the average likes that 큐레이터쉼 curatorS gets . @A&A%eb%ac%b8%ed%99%94%ec%97%b0%ea%b5%ac%ec%86%8c receives an average views of 42.2 per video on Youtube.This video has received 0 comments which are lower than the average comments that 큐레이터쉼 curatorS gets . Overall the views for this video was lower than the average for the profile.

Other post by @A&A%eb%ac%b8%ed%99%94%ec%97%b0%ea%b5%ac%ec%86%8c